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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에서 신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.
"여보~ 내 핸드폰 충전기 못 봤어?"
내가 하던 일을 계속하며 '항상 있던곳에 있겠지!' 라고 대답하자 신랑이 말한다
"책상위에 놨는데 없어"
나는 방으로 들어가며 '그럼 뽀뽀(딸)가 만졌겠지'라고 투덜거렸다.
혹시 신랑이 있는데 못 찾나 싶어 책상위를 보는데
다리옆으로 뽀뽀가 '엄마'하고 부른다.
'잠깐만 엄마 아빠 뭐 찾아주고'라고 대답하며 '진짜 안 보이네'라고 중얼거렸다.
거실로 나가는데 뽀뽀가 또 나를 잡으며 '엄마'하고 부른다.
약간 귀찮은 투로 '잠깐만'하고 다시 나가려는데
털썩 주저앉은 뽀뽀가 대성통곡을 하며 울어버린다
"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"
나는 하는 수 없이 뽀뽀앞에 앉아 뽀뽀를 안아주며 '뽀뽀야 왜그래'라고 물었다.
펑펑울던 뽀뽀가 이야기한다.
"나는 아빠꺼 만지지 않았는데 엄마가 뽀뽀가 만졌다고 했잖아"
순간 심장이 철렁했다
뽀뽀를 안아주며 '엄마가 미안해'라고 이야기하는데 마음이 참 싱숭생숭하다
나는 누군가에게 묻지도 않고
누군가의 말을 듣지도 않고
혼자 멋대로 추측하고 생각하며
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오해하며 살았을까....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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